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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3
킬링, 레비아탄!
해적선과 해군함이 바다 위를 빼곡히 채우고, 끝이 없는 싸움,
수많은 자의 죽음으로 바닷물에 진득한 핏물이 섞여 흐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대 해적 토벌전이 이루어진 지도 벌써 10년 전, 이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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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롭고 정의로운 자들의 끝없는 투쟁과 희생으로
대 해적 토벌전은 해군 측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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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벌전 이후 해적들은 두려움에 몸을 숨기고 쥐죽은 듯이 살아갔고,
덕분에 한동안 바다 위는 더없이 평화로웠죠.
...
그 자식이 나타나기 전까진 말이에요!
강림, 그가 나타난 건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돌연히 나타난 그는 갖은 금은보화와 유물들을 훔치고
능력 있는 인재들을 쟁취하고, 점점 세력을 키웠습니다.
그의 배의 상징, 뱀을 휘감은 해골 깃발 역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올랐죠.
바다 위에서 그를 만난다면 가장 가치 있는 것이나 목숨을 빼앗기고 만다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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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을 선두로 한 이 해적단에게 정식적인 명칭은 없었습니다만,
사람들은 그를 선두로 한 해적단을 '레비아탄' 이라고 불렀습니다.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바다 위의 괴물이 따로 없다나요?
나날이 악명을 높여가는 그는 패배의 절망과 공포에 찌들어 살던 해적들의 빛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레비아탄의 선장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지요.
해적들이 갈려 나간 흉흉한 이 시대에, 왜 굳이 바다 위에 모습을 드러낸 거냐고.
그의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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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대답하곤 질문을 한 자를 가차 없이 죽였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해져 올 만큼, 꽤나 유명한 레비아탄의 일화입니다.
잠깐, 그런데 대답을 들은 자가 죽었는데 이 이야기는 대체 어떻게 전해져 온 거죠?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죠!
그리하여, 숨어있던 해적들은 절대적 단 하나의 찬란하고 완벽한 영광의 보물을 찾기 위해 하나둘 다시 수면 위로 나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대항해 시대가 열리고야 말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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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새로 발령된 당신을 위해 열심히 브리핑을 토해내던 동료가 불쑥 얼굴을 들이밀며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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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조사>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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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 ?
(안듣고있었나봐
>실패!<
분명 조사했었던 것 같은데.. 갑작스러운 질문 탓일까요?
선뜻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당신의 떨떠름하고 미적지근한 반응에 동료는 약간 실망한 기색을 애써 감추며 말을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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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는 그리 말하며 주섬주섬 품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 당신께 건넵니다.
<핸드아웃> 참조
이런..처음부터 조금 체면이 상해버렸네요.
하지만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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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아탄?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괴물의 현신?
참나 어이가 없습니다.
당신에겐 그저 거만함이 하늘을 찌르는 얼간이 집단일 뿐인걸요.
-
그렇게 동료와 두런두런 말을 나누며 너른 복도를 걷다 보니 어느새 해군 해군참모총장실 문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국제연합해군 소속인 주란과 서대륙 본부 해군참모총장과의 첫 대면 날입니다.
동대륙을 주 무대로 실적을 쌓던 주란의 첫 서대륙 입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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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눈앞에 놓인 거대하고 두터운 문을 바라보면,
매트한 검은색 칠에, 입체적으로 튀어나온 금색 용 문양이 문을 장식하고 있어 한껏 우아함과 위압감을 안겨줍니다.
이 문 너머에는 해군참모총장이 있겠지요. 부담 갖지 말자고요! 뭔 일 있겠어요?
있어봤자..
엄청 엄청 까마득히 높은 고인물 상사에게 격려를 위장한 매우 매우 고압적인 기선제압만 당할 뿐이에요! 자신감을 가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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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이 결여를 다지는 사이, 동료는 빠르고 단호하게 해군참모총장실에서 멀어집니다.
당신이 자세를 가다듬고 위압적인 도어노크를 두드리자
문 너머에서 들어와도 좋다는 말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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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곳에는 꽤나 나이가 지긋한 백발의 중년 여성이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온화하고 우아한 듯싶으면서도 고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그는 마치 해군참모총장실 문을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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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란의 동대륙에서의 활약은 약간의 운이 따라준 덕이기도 합니다만,
아무렴 어떤가요. 운을 잡아내는 것도 실력!
당신은 찾아온 기회를 노련하게 실적으로 만들어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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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까지의 단박에 승진이라. 확실히 솔깃한 제안입니다.
정말.. 힘을 내야 할 것 같아요.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가 적막한 총장실에 울려 퍼지는 것만 같습니다.
해군참모총장의 등 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가 찬란한 빛을 머금고 일렁이는 것이 보입니다.
살짝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기분 좋은 긴장감입니다.
<관찰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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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위~
화창한 바다를 보여주는 투명한 유리창에 어른어른한 인영이 보입니다.
하얗고 정갈한 해군복을 입고, 샘브라운 벨트에 어깨에 달린 자랑스러운 계급장.
길게 늘어진 견식과 가슴 위에서 빛나는 해군 뱃지. 올곧고 바른 자세의 인영!
여주란 대위입니다.
앞으로 일어날 고난들은 무시하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자긍심을 만끽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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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면식으로부터 벌써 3주 정도 흘렀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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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팀의 전술 관련 통솔을 맡고 있긴 하나, 서대륙의 내부사정을 정확히 꿰고 있긴 힘든 주란을 위해
총장은 지혜롭고 침착하다는 머드 소령을 공동지휘자이자 주란의 사수역할로 붙여주었습니다.
덕분에 빠르게 이곳의 내부사정과 지형적 특성을 익힐 수 있었죠! 처음엔 낯설기만 했던 이곳도 이제 슬슬 적응된 것 같군요.
팀의 동료들과 부하들과의 합도 그럭저럭 맞아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도 타지에서 온 자신을 꺼리진 않을까 내심 긴장한 것이 무색하게 그들은 정말로 당신을 믿고 존경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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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주 만에 모든 것이 척척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지나치게 빠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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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부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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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밤낮 없던 조사와 보고들, 회의들을 바탕으로 할 때 소령의 말은 현재로서 최선의 것입니다.
사실 성공만 보장된다면 완벽에 가깝죠. 그럼요. 완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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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 머드 소령의 얼굴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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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마따나, 소령의 얼굴은 처음 대면식에서 봤을 때에 비해 확실히,
급격하게 수척해져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피곤한 기색만 두드러지는 정도였던 것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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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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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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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이 많고 그동안 정신없이 바빴다고 하더라도 소령의 얼굴은 지나치게 수척합니다.
눈은 검게 움푹 패어 있고 말라붙은 피부 겉가죽에 생기라곤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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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아주 약간의 과장을 보태면.. 꼭, 곧 죽음을 앞둔 사람 같아 보일 정도입니다. 정말로 괜찮은 것일까요?
<지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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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굴러가라 머리머리 ㅡ!)
감히 저로선 예측할 수 없는 고된 일이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마 마지막이었을 회의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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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색이 좋지 않은 머드 소령은 주란을 지나쳐 복도를 가르며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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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런데 저건 뭐죠?
<관찰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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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 ? ?
(와이 주란, 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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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그의 주머니에서 웬 종이 하나가 바닥으로 나풀대며 떨어지는 걸 목격합니다.
소령을 불러세워서 전해주려고 해도 소령은 이미 시야를 벗어나 사라진 후입니다.
...쪽지를 확인하면,
<핸드아웃>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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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판정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62945/t_ZYxiRl0FrPsqIVUVZJ7w/med.png?1592055545)
기준치: | 60/30/12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 ?
리탄을 소탕하는 작전에 대한 얘기인 것 같다고-느껴지긴 합니다만,
굉장히 조심스럽고 강박감이 느껴지는 문장입니다.
이번 작전 말고 혹시 다른 중요한 일이 일정에 겹쳐져 있는 걸까요?
그런데 어쩐지 이 쪽지에 적힌 글씨가 머드 소령의 필체와 다른 것 같습니다.
...
이후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에 투입된 이들과의 최종 전술 브리핑까지 끝낸 당신은 묘한 기대감과 끈적한 피로감에 휩싸입니다.
지저분한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부디 별일이 없어야 할 텐데...
아니 작전은 완벽해요. 분명 성공할 것입니다. 성공해야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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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한숨을 내쉬며 당신은 두 눈을 감고. 이윽고 불안한 안식에 녹아듭니다.
그렇게 사흘이 지났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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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반의 준비를 마친 주란 부대는 베리 해협으로 향하는 항로에 해군함을 잠복시켜놓았습니다.
아마 레비아탄이 이 부근을 지날 때는 밤이 돼서야겠지만,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화창한 낮부터 대기해놓았었죠.
수평선을 찾기 어려울 만큼, 주위 바다는 청량하고 맑은 하늘빛으로 일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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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말마따나 가히 해적 나부랭이를 만나기엔 화창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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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냄새가 바람을 타고 선선하게 불어오며, 따듯한 햇빛이 바닷물에 닿아 부서지면서 백금 조각들처럼 빛납니다.
파란 하늘은 마침 구름 한 점 없이 맑군요. 해군함 곳곳에는 각 잡힌 해군복을 입은 이들이 모자를 눌러쓰고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주란을 포함해서 말이죠!
다만, 노곤한 날씨와 결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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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벌한 긴장의 기류는 흐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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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제임스가 주란에게 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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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늘 시장에서 값어치가 나가는 귀중품들이나 능력 있는 인재들을 찾아 물색하던 리탄의 선장 답지않은 행보입니다.
그럴 게, 고대 유물이나 유적은 역사적으로나 고고학적 가치는 충만하나, 시장에서 금전이나 재화로 쉽게 바꿔칠 수 없습니다.
그런 유적들을 함부로 시장에 넘겼다가는 금방 꼬리를 잡히기 쉬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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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갑자기 왜일까..
브리핑 때 리탄에게 갈취당했던 유적들의 리스트가 언뜻 머리 위로 스칩니다.
금, 은, 보석으로 이루어진 비싼 유물들 속에 꽤 묘한 품목들이 있었죠.
<지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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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아 어째서 )
잘 떠오르지 않네요. 아무튼. 리탄이 골칫덩이인 건 확실합니다.
"전방 이상 무. 아직 레비아탄의 배나 여타 해적선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후방도 이상 무. 3시, 9시방향도 특별한 기색은 없습니다."
어느덧 일정한 간격으로 상황 보고를 알리는 무전이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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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벌써 세 번째, 아무 이상 없다는 무전이군요.
시간도 넉넉하고 살짝 궁금증도 생겼겠다, 잠깐 말을 붙여볼까요?
레비아탄이 훔친 유물들 중 눈에 띄었던 것들이나 베리해협에 관해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면, 옆에는 아까 주란에게 말을 걸던 제임스가 있고, 그 반대편에 조금 떨어진 곳에 머드 소령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말을 걸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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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표정, 날카로운 인상의 머드 소령입니다.
안색이 좋지 않고, 최근 계속되는 근무와 피로감에 약간 근손실이 온 것인지 ...
분명 처음엔 타이트하게 딱 맞아떨어졌을 해군복 사이즈가 살짝 남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살짝 마른 것 같네요. 당신이 다가오자 머드 소령은 무슨 일이냐는 의미로 삐딱하게 눈썹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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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45/22/9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아옦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0977328/U9ua-KRZlmtpsVYhKhOQbQ/med.png?1591346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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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나자.. 선원 한 명의 긴박한 외침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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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선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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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은...레비아탄입니다!!"
그 다급한 외침에 모두 긴장의 끈을 부여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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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엄을 갖춘 소령의 목소리가 배 위에 울립니다.
일사불란하게 모두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심장을 울릴 듯 낮고 묵직한 고동소리가 바다 위를 채웁니다.
이윽고 묵직한 대포가 펑, 소리를 내며 레비아탄의 해적선에 돌격하여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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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펑-
. ..
연달아서 포격하는 대포들...
렇게 여러 차례 대포를 쏘고 있을 무렵 문득 주란은 기묘한 감각을 느낍니다.
<지능> 판정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62945/t_ZYxiRl0FrPsqIVUVZJ7w/med.png?1592055545)
기준치: | 60/30/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휴
....벌써 10번이 넘는 포격이 이루어졌습니다만,
레비아탄 해적선에선..아무런 저항이나 반격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다. 이상합니다. 이상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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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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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아 아왜)
다급하게 주란은 근처 동료에게 받은 망원경을 통해 해적선을 자세히 살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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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레비아탄의 상징 해적 깃발이 높게 솟아있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자료에서 본 배의 규모보다 확실히 작고 배에는 그 흔한 화포 발사대조차 없습니다. 무엇보다-
배 위에 분명히 있어야 할 해적단들이 없습니다..!
레비아탄의 선장도! 단 한 명의 선원도 보이지 않아요!
함정입니다!!
"아아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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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헉ㅡ"
그와 동시에 바로 뒤편에서 비명과 푹하고 무언가가 관통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선득하게 달라붙는 불길한 비명들
고개를 돌려보면 해군부대 선원들의 흰 군복이 피로 붉게 얼룩져 있고,
그들은 칼이 들어갔던 부위를 손으로 누르며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면 어느새 배 위에는 현상수배지에서 익히 보았던 레비아탄 해적단원들이 해군함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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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습격에 해군들이 우왕좌왕하며 부산스레 굽니다.
주란, 당황하고 혼란스러워도 이렇게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빨리 그들의 정신을 붙잡고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당신은 혼란 속에서도 이들을 지휘해야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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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인 가짜 배에 포격 중지 시키고.. 포탄 관리선원들은 부상자들을 선실로 옮기라하고.. 아직 다치지 않은 선원은 전열을 가다듬고 전투준비를 하라고.. 지휘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보기 좋아요."
그 순간 선득한 쇠붙이의 차가운 기운이 주란의 목부근을 휘감습니다.
<민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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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민첩한 하루대새요!)
주란은 유려하고 능숙하게 칼을 피해 뒤를 돌아봅니다.
다급하게 칼을 꺼내듭니다. 그새 손에 땀이 차버려서 조심하지 않으면 검을 쥔 손이 미끄러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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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렁이는 파도
여기 저기서 칼이 부딪치는 소리와, 아군의 것인지 적들의 것인지 모를 비명, 고함들이 금세 배 위에 가득찹니다.
그리고 불안한 당신의 눈을 채운건..
파도처럼 바람에 너울거리는 큰 코트, 그 위를 장식한 찬란한 금빛의 견장.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뱀장식의 은색 레이피어를 손에 쥔 자
죽여 마땅할 당신의 적, 강림 입니다.
피할 수 없는 만남이 드디어..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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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검> 판정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62945/t_ZYxiRl0FrPsqIVUVZJ7w/med.png?1592055545)
기준치: | 45/22/9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49673/cYFc7_TIVl1uQdMK3V4uKw/med.png?1592050800)
기준치: | 85/42/17 |
굴림: | 3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0 |
무차별적으로 날붙이 쇄도하는 소리가 시끄럽게 귓속에 들어찹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 해적 놈의 얼굴은 유유하기 짝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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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은 가볍게 검을 받아치며 당신에게 말을 붙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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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비겁한 수를 쓰다니. 어쩌면 당신들 답다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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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스갯소리같은 말들만 주욱 늘어놓던 강림 돌연 아까와는 비교도 안될 강도로 주란의 검에 자신의 레이피어를 내리치며 가까이 다가옵니다.
주란은 몰아치듯 퍼붓는 검을 가까스레 받아치며 뒤로 물러서지만,
칼이 맞닿으면서 생기는 진동과 울림에 팔이 절로 저릿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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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그만- 튀어나와 있던 바닥의 나무판에 걸려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강림의 은색 레이피어가 얇게 울리며 주란의 턱 아래에 닿습니다.
차갑고 날카로운 그 감촉에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던가요.
이제 끝인 건가...
그리 생각하던 찰나
강림은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며 칼등으로 당신의 목을 가볍게 툭툭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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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스름한 달빛이 강림의 레이피어를 어릿하게 비춥니다.
그새 사위가 어두워졌네요. 언제부터 밤이 내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에는 이젠 동그란 보름달이 떠올라 형형한 백색 빛으로 너른 바다를 비추고 있습니다.
이 순간까지도 바다는 잔잔하기 그지없습니다만, 이제 바다는 낮과는 전혀 다른 어둡고 진득한 파란색입니다.
레이피어를 쥔 강림은 미묘하게 웃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망할 해적 자식..
그때는 갑작스러운 습격에 제대로 죽여 놓지 못했습니다만, 다음엔 국물도 없다!!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0977328/U9ua-KRZlmtpsVYhKhOQbQ/med.png?1591346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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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아탄이 한바탕 해군함을 휩쓸고 간 다음 날,
머드 소령은 돌연 주란에게 찾아와서 이 같은 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발령도 갑자기 내더니 돌아가라는 것도 갑자기.
아주 서대륙은 절차나 예의 같은 게 없나 봅니다!!
애초에, 한번의 실패로 바로 내보내버리는 게...말이 되나요?
정작 레비아탄이 배 위를 점령하고 모두가 힘써 싸울 때 머드소령의 행적은 묘연했던걸요!
그러면서 이젠 주란보고 나가라고 하라는 것이..여간 아니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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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하고 데려올 땐 언제고 조금 일이 뜻대로 안 풀린다고 바로 돌아가라니..
아예 위에서부터 내린 결정인지, 머드 소령 단독결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쩌겠나요.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당장 등을 맞대고 일할 상관이 까라면 까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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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함께했던 동료들과 부하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
자신은 이제 돌아가지만... 그래도 부디 그 건방진 레비아탄 해적나부랭이는 꼭 잡아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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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라도 쭉 뻗고 잠들게. 아쉬운 마음과 짜증, 약간의 분노가 섞인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을 툭툭 차며 걷습니다. 고즈넉한 밤길을 지나며 간만에 정시퇴근을 하면(퇴임이란 표현이 더 가까울 지도 모르겠네요)
간간이 보이는 불켜진 간판들이 괜히 새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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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을 준비할 땐 늘 야근의 야근의 야근을 거듭하다 보니 모든 불이 다 꺼진 암전 속 새벽길을 줄곧 거닐었으니까요. 이걸 좋다고 해야 할까요?
괜히 하늘을 올려다보면, 휘영청 떠오른 달이 얼마 전 그날처럼 환하게 주란을 비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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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그 날… 바닥에 주저앉은 당신을 뒤로하고 가려던 강림이 돌연 묘한 말을 했었죠.
<지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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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분명 그때...
강림은 를 돌아서 가려다가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이내 발걸음을 멈췄었습니다.
그리곤 고개를 돌려 바닥에 엎어진 당신을 바라봤죠.
앞선 싸움으로 색색거리며 겨우 숨을 몰아쉬던 당신은 그런 여유로운 작태의 강림을 노려보고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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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강림이 그런 주란을 보고 살짝 웃으며 입을 벙긋거립니다.
너무 사근사근하고 나지막이 말해서 집중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귀를 한껏 열고 그 말을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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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강림은 알쏭달쏭한 말을 내뱉었습니다.
<지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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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아 )
이 자식은 그런 순간에도 말장난이 나오나요??
정말 짜증나는 해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만난다면 기필코 저 목을 따고 마리라.. 당신은 주먹을 꼭 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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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제 와서는 다 부질 없는 일이겠지만요.
그날 바다 위로 떠올랐던 달처럼, 오늘의 달도 포크로 긁어내면 설탕처럼 하얀 가루가 나올 것만 같이 하얗고 어른한 빛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피곤할 땐 단 게 최곤데…
음식점이나 베이커리가 열었나 확인해 볼 요량으로 거리를 두리번거리며 살펴보면, 아쉽게도 음식점들은 이미 문을 다 닫은 것 같습니다.
간혹가다 불이 켜진 간판을 보면 다 주점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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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들고 와랄라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군 나가리당하고 오는데…
뭐가 그리 좋은건지. 왠지 저런 곳 안으론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선택지는 아예 없나… 막 달콤한 무언가가 엄청나게 먹고 싶었던 건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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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아예 없으니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결국 포기하고 휘적휘적 골목을 지나치는데...
<관찰>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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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
어? 저 안쪽 깊은 곳에서 아주 희미하게 빛나는 글자 간판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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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려 다가가면, 대로의 휘황찬란한 네온 간판들과 달리 흰색 빛을 여리게 내며 한쪽 벽에 작게 'Moonlight Night'라 쓰여져 있는 가게를 발견합니다.
문 너머로 이따금 말소리들과 잔잔한 음악소리같은 것들이 들리는 것도 같습니다.
일단 이 시간까지 연 걸 보면 주점이나 바 같은 곳이겠네요.
지나오면서 봤던 다른 시끌시끌한 주점과는 다른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마침 잘됐네요. 조용하게 혼자, 가볍게 칵테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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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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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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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가 보이고 그 뒤로 좁은 복도가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따로 불을 밝히지 않고 캔들 서너개가 카운터 위에서 흔들거리며 아늑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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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처럼 보이는 중년이 눈을 끔뻑이며 주란을 빤히 쳐다 봅니다. 그러다 몇 번 고개를 갸웃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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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약간 뜬금 없는 말을 하네요.
바로 카운터를 살펴보면, 카운터 위에는 메뉴판 같아 보이는 종이가 올려져 있습니다.
<핸드아웃> 참조
달달하고 상큼한 여러 칵테일부터 온더락으로 즐길 수 있는 럼이나 보드카들도 있네요!
어떡할까요, 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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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바로 준비하겠다며 몸을 비켜서서 주란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좁고 생각보다 긴 복도를 걷다 보면 점점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옵니다.
이윽고 정감가는 통나무 문이 보이네요. 소란스럽진 않으나 문 너머로 다수의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은은하지만 카운터보다 훨씬 밝은 불빛들이 내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바 테이블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한 술이 오기를 기다립시다.
그보다 이런 곳이 있었다니… 몰랐네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통나무 인테리어에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불빛들과
한쪽 벽에 걸려 있는 사슴 뿔 장식이 잘 어우러져 꽤 괜찮은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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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게 내부를 둘러보다 보면, 묘하게 주란을 향해 시선들이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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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 가게 안 사람들을 슬쩍 쳐다보니 안 그랬던 척 바로 시선을 돌리는 이도 있는가 하면, 오히려 대놓고 주란을 보는 이도 있습니다.
대체 왜…?
순간, 갑작스럽게 그들의 시선이 일제히 바로 돌려집니다. 마치 짠 것처럼요.
"와~반가워라~ 이런 데에서 또 보네요!"
그 때 주란의 바로 옆자리에 누군가 착석하며 말을 붙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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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 확인하면…
강림입니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아니 그리고 뭘 또 자연스럽게 옆자리에 앉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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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의 말대로 주변을 훑다 보면, 왠지 모르게 그들의 얼굴이 낯이 익다는 걸 알게 됩니다. 대면하는 건 처음인데..?대체 어디서?
<지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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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얼레)
곰곰이 기억 속을 되짚다보니 기억이 납니다.
저들… 전부 현상금 수배지에서 보았던 얼굴들이에요.
잠깐 그렇다는 말은… 이 곳에 있는 이들이 모두 해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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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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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나온 술을 받고, 강림이 무슨 술을 시켰는 지 보면...
의 잔에는 주황색 액체에 조명을 받은 탓인지 군데 군데 금빛이 일렁이는 럼이 담겨있습니다.
잠깐 쉬려고 왔건만 영 편하게 쉬긴 글러 먹은 것 같습니다.
..아니, 다르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지금이 기회 아닐까요?
최근 강림이 왜 고서나 오래된 물건 같은 것들을 훔쳤는지..! 이참에 캐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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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과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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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버 여행기에 나온 '안개 속 섬' 은 베리 해협에 있었거든요. 마침 베리 해협에는 값비싼 보물들이 많다고 소문이 자자한 터라~ (볼을 긁적이더니.)
사실, 제가 선원들 몰래 나와서 따로 가보는 거라! 너무 오래 지체하면 안되거든요. 이 잔을 비우면 바로 떠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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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해적…제정신인가요? 지금 누구 앞에서 저런 말을 하고 있는거죠?
뻔뻔하고 당당하게 절도 및 유적갈취를 하겠다는 말에 어이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영예로운 해군!대위!인 주란의 앞에서 저딴 말을 지껄이다니요!
베리 해협은 최근 역사적 유적들에 관해 발굴, 조사할 것들이 많다고 보고가 올라왔기에
해군측에 현장 보존에 신경쓰라고 명이 내려왔습니다.
저 해적을 가만히 냅뒀다간 분명 여기저기 헤집어 놓고 중요한 것들을 쏙 빼먹을 게 뻔해요.
당장 해군측에 연락을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편지를 날려도 내일 중으로나 도착 할 테고, 전서구를 날리기엔 마땅한 새를 바로 구하기 힘듭니다.
어떻게 해야… 그냥 저 해적을 기절시킬까요?
제압해버리면 어떻게든…막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선원들 몰래 단독 행동하는 거니 아예 승산이 없는 건 아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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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주란이 생각에 잠겨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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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처음 주점에 들어왔을 때 주란을 끈질기게 쳐다보던 해적 하나가 주란의 어깨를 콱 붙잡고 말을 겁니다.
바다 위에서 서로 마주쳤었던 거면 결코 좋게 헤어진 건 아닐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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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몇몇 해적들이 이 쪽으로 관심을 둡니다. 궁금하다는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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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정체를 들켜선 안돼요 주란! 아무리 영광의 실적을 가졌다지만, 아닌 밤 중에 17: 1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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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재주> 혹은 <대인관계> 판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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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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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45/22/9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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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은 누구를 설득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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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은 해적의 뒷덜미를 잡아 뒤로 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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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들이란.. 해적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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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해적1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인상을 구기곤 어쩔 수 없이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뭐 그래도 어떻게 넘어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아니 다행이 아니라, 레비아탄! 저 해적 자식을 막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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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강림은 마지막 술 한 모금을 쭉 들이켜 삼키곤 자리에서 일어나 체리베리찰리(주란)를 내려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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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떻게 해야… 비록, 작전에선 제외 당했지만
이대로 손 놓고 레비아탄이 베리해협의 보물들을 훔치고 현장을 휩쓰는 걸 두고만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리탄과 같이 동행하는 것도 껄끄러운 걸요.
당장 죽이지도 못하고… 이제 어떡할까요 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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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은 강림을 따라 주점 뒷문을 통해 바깥으로 나옵니다.
이리저리 얽혀있는 길을 헤집고 나오니 눈 앞에 바로 바다가 보이네요. 밤바다는 고요합니다.
달빛을 받았음에도 오늘따라 밤바다는 진득하게 어두운 색이네요.
강림이 급하게 빌린 배라고 해서 크기가 꽤 작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배의 규모는 큰 편입니다. 의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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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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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뭐죠? 아까 강림의 말을 들었을 땐 꼭, 갑작스러운 호기심으로 비밀의 섬에 향하는 것 같았는데 말이에요.
골목 구석에 있는 주점을 운영하는 주인에게...이런 큰 규모가 있다는 건 조금 이상합니다.
. 눈 앞에 준비된 배는 마치 일부로 준비해놓은 것마냥 약간은 호화로운 모양새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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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떠오른 달을 보면…
눈썹처럼 휘어진 달이지만 선연한 백색빛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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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달을 제대로 감상하기도 전에- 주란은 순간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순간 가슴 가운데를 바로치고 오는 강렬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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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감겨오는 눈으로 겨우 앞을보면, 강림이 웃는 낯으로 제 칼을 주란의 명치에 찌르고 있습니다.
이윽고 한순간에 의식이 잠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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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강림의 웃는 목소리를 들은 것 같기도 합니다.
-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요-
감겨 있던 눈이 파르르 떨려오고 멀리 느껴지던 잡다한 감각들이 점점 선명히 다가옵니다.
파도가 치는 소리, 바다의 냄새, 배의 나무갑판 위로 누군가 발을 내딛는지 작게 삐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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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의 목소리에 번뜩 주란의 눈이 떠집니다.
헉하고 한순간 숨을 몰아쉬고- 주변을 살펴보면 처음 주점 뒷문으로 나와 봤던 바다와는 완전히 다른 전경이 보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배를 내려다 보면- 무사해요! 핏자국이라던가 전혀 없이 옷도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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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의 어리둥절한 모습에 강림은 옆에서 깔깔대며 웃습니다.
자신이 해군대위를 그렇게 재미없게 쓱싹하겠냐면서요.
, 어찌됐든 정말 근래 체면이 말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해적나부랭이한테 명치를 맞고 기절했다니...어디가서 말도 못할 흑역사가 따로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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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든, 다시 한번 정신을 가다듬고.. 주변을 살펴보면 주변은 자욱한 물안개가 가득 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신을 잃기 전에 봤던 선연하고 형형하던 달빛은, 이젠 흐리게 뭉개져서 희미하게 안개 사이사이에 스며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에서 내리지 않아도,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기만해도 당신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뾰족하게 솟아올랐다가 육지로 이어지는 기이한 숲을요ㅡ
꼭 뾰족한 파이모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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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저건..그래요. 숲이라는 표현을 하기엔 약간 어폐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숲의 산뜻함이나 상쾌한 분위기보단, 어둡고 축축한. 늪지대같아보이는 곳이니까요.
그런데도 당신이 일순간 숲이라 느낀건
나뭇잎과 넝쿨로 빼곡하게 뒤덮여 있어 당장 그 너머를 확인할 수 없는 모습탓이겠지요.
아마 저것이 비밀의 섬인 것 같습니다.
어느새 강림은 여러분이 탄 배 어딘가에 굴러다니던 기다란 나무판자를 가져와 배 끝에서 비밀의 섬의 입구쯤 되어보이는 곳으로 걸쳐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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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성큼 판자 위에 올라서서 주란을 내려다보고 고개를 까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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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해적이어서 그런지 거리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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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내려 올 건가요~ 대위님? (가만..) 설마~~~ 제가 에스코트 해주길 바라는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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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 뒤를 따라 '비밀의 섬' 내부로 입성하면, 바닥은 딱딱하고 퍼석거리며 주변은 넝쿨과, 알 수 없는 담쟁이 풀 및 이름 모를 꽃들로 가득합니다.
뿌연 안개 탓인지 어른거리며 빛을 내는 하얀 백합과 은방울 꽃들이 신비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 곳 내부를 전부 돌아보려면 칼을 이용하여 그것들을 헤쳐나가면서 봐야할 것입니다.
<관찰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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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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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절대로 사람이 들어올 리 없을 것 같은 이곳 안에..
최근까지 사람이 드나 든 듯 묘한 길이 나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이상한 일이네요. 이런 곳에 드나드는 사람이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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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걷다보면 멀지 않아 담쟁이 풀로 뒤덮인 거대한 나무를 발견합니다.
그 끝을 가늠하려 고개를 쳐들면 나무 끝엔 썩은 밧줄과 찢어진 천이 연결돼있는 것이 보입니다.
고개를 돌리면 이곳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두어개 정도, 담쟁이 풀로 둘러싸인 나무가 높게 솟아있으며,
그 끝에 찢어진 천과 썩은 밧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썩고 부서져있지만
배의 키처럼 보이는 것이 아무렇게나 바닥에 박혀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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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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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우리 좋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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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의 끄트머리에 무언가 걸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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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목걸이입니다. 목걸이 끝에는 매끈하고 납작한 녹색 돌이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돌에는 '어떤' 문양이 생겨져있네요.
살펴보면 휘몰아치는 별과 같은 문양 가운데에, 사람의 눈과 같은 것이 새겨져있고,
눈동자의 위치에 붉은 보석이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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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듯 기이한 듯한 그 붉은 빛에 주란은 홀리듯 빠져듭니다.
이성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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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5/37/15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감소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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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를 챙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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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은 어디에 목걸이를 보관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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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주란이 주위를 살펴본다면 무성한 초록색 풀잎들과 담쟁이들,
알록달록하게 중간중간 피어오른 꽃들과 더불어, 시선의 끝에 이질적으로 커다란 쇳덩어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거대한 쇳덩이는 '비밀의 섬' 안에서 몇 없는, 썩지 않은 채, 유일하게 온전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주란이 쇳덩이를 확인하러 가면, 쇳덩이는 갈고리처럼 양 끝이 날카롭게 갈라져 있는 모양으로,
이것이 배를 멈출 때 사용하는 '닻'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닻 바로 옆에는 검은색 천이 찢어진 채 바닥에 놓여있습니다.
천은 절반 이상 찢어졌음에도 큰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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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은색 천을 만져보면 생각보다 부드러운 촉감이고.
천을 들어올려 펼쳐서 살펴보면 한 눈에 이 천의 용도를 알게 됩니다.
검은 배경에 금이 가 있는 해골, 그 뒤로 날카로운 검이 교차돼 있는 그림....
이것은 해적기입니다.
잠깐, 그러고 보니 아까 나무 위에도 찢어진 천조각들이 매달려있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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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썩은 밧줄이 나무를 타고 길게 내려왔었죠.
주란이 손에 쥔 이 해적기는 아마 그곳에 달려있던 게 분명합니다.
닻도 그렇고 이 해적기도 그렇고.... 무언가 이상해요.
이런 게 섬 한 가운데에 있을 리가 있나요?
오히려 해적선에 있을 법한 것들이죠.
....그러고 보니 처음 '비밀의 섬'을 보았을 때 그 형태도 기이하지 않았던가요?
바다 끝자락에 애매하게 솟아오는 그 형태는 뾰족한 파이모양 같았었죠.
처음엔 담쟁이 풀에 뒤덮여서 제대로 눈치채지 못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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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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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우리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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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잘 모르겠습니다. 알 듯 말 듯한 기분에 답답합니다만,
얼핏... 이것이 해적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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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어느새 뒤로 다가온 강림이 주란이 든 해적기를 가로채가곤 큭큭거리며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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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걸 비밀의 섬이니 환상이니 포장했던 거였다니
그의 반응을 보니. 그도 돌아다니면서 '비밀의 섬'이 사실은 섬이 아니란 사실을 어렴풋 눈치채고 있었던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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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하던 강림은 돌연 검집에서 자신의 칼을 빼내어 듭니다.
스릉-하는 소리가 적막한 가운데 울려퍼집니다.
강림은 한손으로 레이피어를 바로잡고 거만한 웃음을 지으며 주란에게로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이윽고 그는 거리낌 없이, 정확하고 유려하게 칼을 휘두릅니다.
막을 새도 없이 눈 깜짝할 새에요.
후두둑 발밑으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주란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칼이 지나간 궤도를 쫓으면....
주란의 바로 옆에 있던 무성한 덩굴줄기가 무더기로 베어져 있습니다.
그리고ㅡ아까까진 나뭇잎과 덩쿨들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녹이 슨 철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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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에 신이라도 난 듯 강림은 맑게 웃으며 문고리를 잡아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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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이 강림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는 촛불 몇개만이 일렁이고 있으며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내려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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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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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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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의 뒤쪽에서 쾅 하고 문이 닫히자마자 '철컥' 하고 무언가 잠기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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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계단은 길지 않아 금방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단에서 마지막 발자국을 떼자마자 거짓말처럼 내부에 있던 등잔들에 휘휘휙 하고 불이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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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위를 살펴볼 것도 없이 역하고 비린 냄새가 훅 끼쳐와 절로 인상이 찡그려집니다.
붉은 촛불 빛에 의지해 주위를 살펴보면, 내부는 꽤나 넓으며 곳곳에 핏자국들이 튀어있고
한쪽엔[ 쓰러져있는 시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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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구석 쪽엔 책으로 가득한 [책장]이 놓여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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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잔뜩 쌓여있는 시체들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시체들부터 아직 사후경직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들까지 아주 다양합니다만,
공통점은 모두 이미 죽어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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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주란의 코를 괴롭혔던 역한 냄새의 원인이기도 하고요.
시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목에 칼자국이 나있으며 그외에 다른 곳엔 특별히 칼자국이 없습니다.
<지능> <교육> 판정이 가능합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기준치: | 60/30/12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자ㅡ! )
굉장한 실력자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죽일 생각으로 그들을 처리했단 걸 알 수 있습니다.
잠깐... 그런데 이 시체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성별도 연령도 국적도 다양하지만...묘하게 낯이 익은 얼굴들도 있고 아예 처음 보는 얼굴들도 있습니다...
무언가 기이한 기분이군요.
마치 해적들 전용 주점이었던 Moonlight Night에 들어가서 해적들을 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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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력> 판정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기준치: | 70/35/14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해적? 잠깐.
이들..... 자세히 보니 현상수배지에서 봤던 악명높은 해적들의 얼굴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그리고 시체의 팔뚝이나 목을 살펴보면 모두 해적단의 표식 문신들이 새겨져있습니다.
확실합니다. 여기 쌓여있는 시체들은 모두...해적들입니다.
해적에게 악의를 가진 이가 일부로 이들을 죽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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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49673/cYFc7_TIVl1uQdMK3V4uKw/med.png?1592050800)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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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들이 해적이라고 해서 무차별하게 죽이는 게 맞는 걸까요?
물론 그들은 벌해야 하지만 그건 일반인..혹은 여타 범죄자들이 할 일이 아닙니다.
이건 해군의 일인 걸요.
그리고 무더기로 쌓여있는 시체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죽인 걸 보면 정의구현이라기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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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솜씨 좋은 자의 악취미에 가까워보입니다.주란은....범인을 이해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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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상 시체더미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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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돼서 갈변이 일어난 핏자국부터 아직 채 말라붙지 않은 핏자국들까지.
벽과 바닥에 흥건하게 묻어있습니다.
바로 최근까지 살인이나 도축과 같은 행위가 일어난 것 같군요.
발밑을 보면 패인 바닥 군데 군데 피 웅덩이가 고여있어 발 밑을 조심하지 않으면 신발이 더러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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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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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0/30/12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49673/cYFc7_TIVl1uQdMK3V4uKw/med.png?1592050800)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주란의 신발은 안전합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선장님! 여기 피가 아주 흥건하니까.. 밟지 않도록 조심하세요!(책장을 살펴보러 갑니다~)
오래돼서인지 노랗게 변색된 종이책들부터 빳빳한 흰종이뭉치들까지 다양하게 놓여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처음 보는 문자들이 빽빽하게 나열되어있으며 삽화로 삽입된 그림은 기괴합니다.
물컹해보이는 둥근 것으로부터 솟아난 가는 줄기같은 것들에 사람들이 깊숙이 찔려있는 모독적이고 잔인한 그림입니다.
그림은 본 주란, 이성 판정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기준치: | 75/37/15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1
종이뭉치들을 살펴보면 짧은 편지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부분 심하게 훼손돼있고 상태가 좋지 않아 읽을 수 없습니다만,
단 4개의 편지만은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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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아웃> 참조 (1)
이 편지는 6년전 편지와는 필체가 다르군요.
<핸드아웃> 참조 (3)
주점에서 강림이 했던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군요..
그가 퍼뜨린 소문이 아닌게 확실하니.. 정황상 MD라는 자가 일부로 소문을 꾸며낸 거라고 보는 것이 맞겠죠.
그리고, 가장 최근의 것으로 보이는 빳빳하고 작은, 마지막 편지 하나가 남았습니다.
<핸드아웃> 참조(4)
옆에서 같이 편지를 읽고 있던 강림은 마지막 쪽지를 읽고 나선 과장된 목소리로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49673/cYFc7_TIVl1uQdMK3V4uKw/med.png?1592050800)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49673/cYFc7_TIVl1uQdMK3V4uKw/med.png?15920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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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을 내뱉습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주란이 편지를 꾸깃거리자 일순 지하를 비추던 촛불들이 일제히 꺼지며 암전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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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발을 들이다니...... 겁도 없지"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지척에서 들려옵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서 강림의 짧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무언가가 쿠당탕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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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 혹은 <회피>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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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이걸
주란의 옆구리에 날카롭고 선득한 쇠붙이가 스칩니다.
가까스로 몸을 숙였지만 어느새 피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HP -1
이윽고 다시 촛불들에 불이 붙이면서 지하에 붉은 빛이 감돕니다.
촛불이 들자마자 주란은 멀지 않은 곳에서 밧줄로 꽁꽁 묶인 강림이 바닥에 쓰러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일렁이는 불빛 너머로 칼을 든 자의 얼굴을 살피면......
한 때 당신의 동료이자 사수였던 머드 소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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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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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74/37/14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이성 -1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0977328/U9ua-KRZlmtpsVYhKhOQbQ/med.png?1591346904)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그는 살기어리고 제정신이 아닌 듯한 눈으로 주란 바라보며 기괴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0977328/U9ua-KRZlmtpsVYhKhOQbQ/med.png?1591346904)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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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 소령은 아까 주란에게 휘둘렀던 그 검을 똑바로 잡고 광기어린 웃음을 뱉습니다.
머드 소령과의 전투입니다.
페이즈 주란 > 머드 순 입니다.
주란의 <도검> 혹은 이외의 <전투기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기준치: | 45/22/9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아옦
머드의 차례입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0977328/U9ua-KRZlmtpsVYhKhOQbQ/med.png?1591346904)
기준치: | 85/42/17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0 |
기준치: | 85/42/17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7 |
<회피> 혹은 <반격> 가능합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기준치: | 32.5/16/6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 ?
머드 소령의 휘몰아치는 검에 그만 한계가 몰려오고 지쳐옵니다.
. 더 버틸 수 있을까.. 그리 가늠하던 때에,
"타앙 ㅡ!"
...
하는 총성과 함께 눈 앞의 머드소령이 울컥 입으로 피를 내뱉으며 바닥으로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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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일에 고개를 돌려보면 강림이 은색 리볼버를 잡고 머드소령이 있던 곳을 겨누고 있습니다.
...그가....쏜 것입니다!
잠깐.. 레비아탄의 선장은 총..안쓴다고 했던 것 같은데?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이런 구라쟁이! 기만자!)(무튼 안좋은말 모조리 상상하며 쓰러져있음)
얼이 빠진 주란이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49615/eQKIXjTH7kLRB8CHoi0WaA/med.png?1592050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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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49673/cYFc7_TIVl1uQdMK3V4uKw/med.png?1592050800)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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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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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뭐가 되는일도 없네ㅡ!!)
누가봐도 거짓말입니다. 저 즐거워하는 얼굴을 봐요!
그냥 싸움구경이 재밌었던 게 분명해요. 빠득. 절로 이가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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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탁, 긴장이 풀리면서 온몸의 수축했던 근육들이 이완됩니다.
이제...정말 끝이네요.
바닥에 쓰러져 눈을 까뒤집고 이쪽을 노려보는 머드소령의 몸은 더 이상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하룻밤 새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네요. 어쩌다보니 레비아탄의 선장과 주점에서 마주쳤다가....괜히 얽히게 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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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섬에 가고.... 비밀의 섬이 사실은 200년도 더 된 해적선이었고....
.이단 교리를 추구했던 소령.... 정의와 해군정신을 팔아먹은 연쇄살인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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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과 한 때 등을 맞붙이고 일했던 머드소령이었단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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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애
그리고 이젠 그 머드소령이 정말 죽었다는 사실에 골이 아파집니다.
돌아가면 올려야 할 보고들이 한두개가 아니네요. 분명 이곳도 수사해야겠지요. 벌써 해야 할 일들이 주르륵 떠오릅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강림은 그와중에 요리조리 지하를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찾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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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내..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49673/cYFc7_TIVl1uQdMK3V4uKw/med.png?1592050800)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081636/Zo-R9qe8n4JK-6JBhyNzNw/med.png?1592061018)
신난 목소리를 냅니다. 강림 쪽으로 시선을 두면,
가볍게 책장을 옆으로 툭 밀어냅니다. 저게 저렇게 밀리는 거였나?...
책장이 옆으로 밀려나자마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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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저찌 계단을 통해 다시 지상으로...아니 배 위로 올라가면
하늘은 이제 푸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습니다.
새벽이 찾아오고... 곧 있으면 해가 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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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133313/oTHmz-7yRjcW0wG70oM5Vw/med.png?159207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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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133313/oTHmz-7yRjcW0wG70oM5Vw/med.png?1592072557)
...가 아니라! 내심 즐거웠든 힘들었든 귀찮았든....어찌됐든 주란에겐 피곤한 하룻밤 항해였던 게 분명할 것 같습니다.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133313/oTHmz-7yRjcW0wG70oM5Vw/med.png?1592072557)
(멋대로 진행하는 탐사자에 곤란한 나레이션)
![](https://s3.amazonaws.com/files.d20.io/images/143133313/oTHmz-7yRjcW0wG70oM5Vw/med.png?1592072557)
이윽고 강림은 처음 배에서 이쪽으로 건널 때 사용했던 나무판자 위에 가뿐히 올라서서 성큼성큼 다시 저의 배로 돌아가는군요.
슬슬 주란도 가야지 싶어 나무판자쪽으로 다가가면.
강림은 아주 얄궂게 웃으며.. 판자를 휙 발로 차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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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판자가 기울어지며 바다위로 풍덩~ 빠지네요.. 이게...무슨 짓이죠? 어이가 없어 건너편에 있는 강림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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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같은 뒷골 당기는 소리를 뱉으며 닻을 들어올립니다.
아.안돼!! 그리 절규할 새도 없이 빠르게 멀어지는 배 위에서 강림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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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죽였어야했어요. 지하에 있을 때... 아니 아니, 처음 소탕전에서 만났을 때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자식을 죽였어야만 했습니다.
주란이 멀어져가는 강림의 배를 멍하니 바라보거나... 욕을 씹거나... 하고 있으면, 어느새 주위는 아까전보다 밝아졌습니다.
이제 어떡하지... 육지에 있는 마을로 가서 배를 빌려야 하나?
그런데 이렇게 외딴곳에 배 하나 빌려 줄 선착장이... 있을까요?
일단 당장 주위를 둘러보면 없는데 말이에요.
주란이 한참을 생각에 빠져있으면 ㅡ 멀지 않은 곳에서 굉장히 익숙한 고동음이 들려옵니다.
소리의 근원을 찾아 고개를 돌리면, 멀지 않은 곳에 아주 익숙하고 친밀하고 반가운!
해군마크가 새겨진 배가 고동소리를 내며 이곳으로 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윽고 저 멀리서 해군함의 불빛이 어른거리며 당신이 있는 곳 근처로 다가와 멈춥니다.
해군함에서 당신이 서 있는 비밀의 섬...아니 200년된 해적선으로 사다리를 걸고 판자를 이어 해군들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그 중 당신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동료들도 있네요! 그들은 당신을 발견하곤 깜짝 놀란 얼굴로 후다닥 다가와 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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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게 무슨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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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끄덕입니다.) 그럼요 제임스. 이 정도는 해야 신문에 늘 실리는 해군 대위라고 할 수 있지 않겠어요?
뭐... 어찌됐든 좋은 게 좋은걸까요..?;;;
어차피 돌아가고 나선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보고를 올렸어야 했으니,
이렇게 된거 주란은 제임스에게 하룻밤 새에 당신이 얻었던 정보를 세세하고 간결하게 브리핑합니다.
아 물론, 레비아탄 선장과 만난 이야기는 빼는 게 좋겠죠?
그, 파렴치한. 레비아탄의 선장에게 명치를 맞고 기절했던 것과 단 둘이 배를 타고...항해 아닌 항해를 했던 것까지 말할 순 없으니까요!
해군의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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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내용이 빠진 당신의 브리핑을 들은 제임스는 정말 감격과 존경해 마지않는다는 표정으로 주란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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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같은 말을 내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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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주란이 어깨를 쭉피고 당당하게 있는다거나 어색하게 웃는다거나... 얼떨떨해 하고 있으면 이윽고 배 위를 조사하던 한 해군으로부터 큰 소리로 호출이 옵니다.
"대...대위님...!! 여기 나무에 이런.....낙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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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당황한 목소리예요. 무슨 일일까.....불길한 기운을 애써 누르고 그쪽으로 가 나무를 확인하면......
강림 ♥ 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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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밤 ! !
"아.아니..그.저....네..... 이.이름.! 동명이인! 일 수도 있긴한데...하하....조금...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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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ㅡ 역시.... 처음 봤을 때 죽여버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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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섬' 사건이 일단락 된지 벌써 2주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주란의 활약이 대단했죠
동대륙 뿐만 아니라, 이젠 서대륙에서까지 아침 신문 기사 헤드라인엔 명예로운 주란의 이름이 장식돼있습니다.
주란의 영웅담과 '비밀의 섬'의 비밀을 밝힌 일화에 사람들이 어찌나 주목하고 열광하던지...!
그 레비아탄도! 대위가 무서워 종적을 감추고 숨어있는 게 분명하다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합니다.
주란이 생각하기에... 그건 아닐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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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중의 주목을 받는 주란은 현재.....
다시 한번 해군총장참모실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이젠 이 곳도 슬슬 익숙해졌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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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을 안내하고선 빠르게 멀어지는 제임스도..... 서대륙에 처음 발령받았을 때와 달라진 게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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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이젠 온갖 사건과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정신 없이 구른 터라 처음 이 문 앞에 섰을 때만큼 긴장되거나....
파릇파릇 빳빳하게 있을 기력은 없습니다. 인기인의 삶이란...피곤하네요.
한번 숨을 가다듬고, 해군참모총장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총장은 온화하고 익숙하리만치 근엄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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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던 중 가장 기쁜 소식이네요. 아니면 이미... 이런 것으로 기분이 회복되기엔 너무 피곤할지도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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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서대륙에서 마냥 좋고 유쾌했던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주란은 이 곳에서의 경험으로 노련미를 더할 수 있었죠!
게다가 주란이 원하는 모든 인력과 자금을 지원해준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레비아탄 그 망할 해적단도! 언젠가 다시 소탕시켜버릴 기회를 잡을 수도 있구요
한동안은 서대륙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좋을 거란 생각에- 당신은 총장의 제안을 승낙하고 충성을 외칩니다.
주란의 승낙에 총장의 입꼬리가 묘하게 올라가 있는 건 기분 탓이 아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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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란은 곧 가뿐한 발걸음으로 총장실 밖으로 나옵니다.
오늘 밤은 서대륙에서 만난 동료들과 축배를 들자구요!
치얼스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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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A. 서대륙의 이름난 그 대위.
강림 생환 / 주란 생환
20200614
킬링, 레비아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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